낙서장

삼국지225-반준,부사인의 투항

이찬조 2018. 2. 16. 19:31

0225 ㅡ[박종수 삼국지] 반준 · 부사인의 투항

 

눈 깜박할 사이에 경비병들을 해치운 사람들은

여몽이 보낸 50명의 특공대원들입니다.

 

“짜식들.....패물에 눈이 멀었군.

패물을 받으면 처벌된다는 김영란법도 모르는 무식한 놈들.

첫 번째 봉수대를 점령하자 나머지 26개의 봉수대는

있으나 마나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죠.

 

봉수대를 점령했다는 보고를 받은 여몽은 즉시 군사를 몰아 형주성을 들이칩니다.

“봉수대를 점령했으니 이젠 공격을 해도 관우에게 알릴 방법이 없을 것이다.

마음 놓고 공격하라.“

 

봉화대와 성을 지키는 경비 책임자 반준은

사명감이 없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그래서 애당초 조루를 보내자고 건의 했지만

관우는 그 건의를 묵살하고 반준을 보낸 것이죠.

 

그날도 반준은 술을 마시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갑자기 함성소리가 울리며 사방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장군...장군....큰일 났습니다.

여몽이 군사를 몰고 기습해왔습니다.“

 

“뭐라고? 여몽은 동맹국의 장수인데 우릴 기습하다니?

경비병들은 무얼 하는냐?

어서 성문을 사수하라.

그리고 빨리 옥상에 쌓아둔 장작에 불을 붙여라

그러면 첫번째 봉수대에서 봉화불이 오를 것이다.“

 

“장군....장작더미에 불을 봍였습니다.

그러나 이곳엔 경비병들이 없습니다.

 

경비병 1만 5천명은 번성을 치기위해 관장군께서 데려 갔고.....

이곳엔 취사병과 환자들 뿐입니다.“

 

“장군....첫번째 봉화대에서 봉화불이 오르지 않습니다.

봉화대까지 여몽에게 빼앗긴 듯 합니다.

이젠 관장군께 연락할 방법도 없습니다.“

 

“큰일났구나.....경비할 군졸들이 없고 더구나

봉화불까지 오르지 않다니...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

 

“장군.... 차라리 성문을 열고 항복합시다.‘

 

“알겠다. 나도 머리 회전은 빠른 사람이다

작전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받을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받지 못한다..

빨리 성문을 활짝 열어라”

 

“대도독!

머리 회전 빠른 반준이 투항하겠습니다.

성문을 활짝 열었으니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형주를 지키던 반준이 저항 한번 못해보고 투항하자,

이 소식을 듣고 공안을 지키던 부사인도 함께 투항합니다.

 

“그래 차라리 동오의 손권에게 투항하자.

지난번 관우에게 맞은 상처가 지금도 욱신거린다.“

 

반준과 부사인의 투항을 받아들인 여몽은

전 병졸들에게 약탈을 금하도록 단단히 단속하기 시작합니다.

 

“전 병졸들은 들어라.

이 형주는 원래 우리 동오의 땅이며....

이곳 백성들도 모두 우리의 백성들이다.

 

따라서 이곳에선 누구든지 사람을 함부로 죽이거나 약탈해서는 안 된다.

점령군 행세를 하며 이곳 주민을 괴롭히는 사람은 가차 없이 참수하겠다.

알겠나?

 

“옙...장군님...잘 알겠습니다.”

 

여몽은 엄하게 병졸들의 군기를 잡고,

한편으론 주민들을 위로합니다.

승전보를 들은 군주 손권이 즉시 형주로 달려와 여몽을 치하합니다.

 

“대도독...수고 많았소.

내 군졸들에게 크게 상을 내리겠소.“

 

“주공...아직 상을 받기엔 이릅니다.

 

아직 남군을 지키는 미방이 남아있습니다..

그를 제거하지 못하면 이곳 형주가 또 위태롭게 됩니다.“

 

“듣고 보니 그렇군요.

그럼 당장 남군부터 공격합시다.“

 

“주공, 공안을 지키던 부사인이 현재 이곳에 있습니다.

그를 이용하여 미방을 투항시킴이 어떨까요?“

 

“좋은 생각이오.

부사인에겐 계속 공안을 맡도록 해주겠으니 미방을 설득시키라고 하시오”

 

며칠 후 남군성을 지키는 미방에게 부사인이 찾아옵니다.

“부장군이 여기까지 왠 일이시오?

 

“장군....형세가 몹시 위태롭습니다.

저는 동오의 손권에게 항복했습니다.

장군께서도 함께 투항하여 손권을 섬깁시다.“

 

관우에게 매질을 당한 부사인이 그 감정을 잊지 않고...

미방에게 투항을 권유하는군요.

 

미방은 유비의 첫사랑 미부인의 오빠이며....

유비를 30년 가까이 섬겨오던 사람입니다.

그가 관연 손권에게 투항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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