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42 -조조의 아들들의 권력다툼

이찬조 2018. 3. 5. 18:39

0242ㅡ[박종수 삼국지] 조조 아들들의 권력다툼

 

조비가 당황하여....

"허걱....창이가 10만 대군을 끌고와 성을 포위했다고?

 

큰일 났구나.....

어쩌면 좋겠느냐?“

 

조비가 안절부절 못 하자 사마 중달이 조비를 위로합니다.

 

"전하....침착하십시오.

선왕께서는 아무리 어려운 일에 부딪쳐도 당황하지 않으셨습니다.

신이 가규와 함께 나가서 조창을 달래보겠습니다."

 

"사마 중달....그대만 믿겠소.

창이는 워낙 무술이 뛰어난 자인지라 조심하시오."

 

"염려 마십시오. 전하...."

 

조창이 사마 중달을 보더니 대뜸 눈을 부라리며....

"옥쇄는 누가 보관하고 있소?" 하고 묻습니다.

 

중달은 조금도 겁먹지 않고.....

"군후....

군후께선 아버님 상을 치르러 오신거요?

아니면 구데타로 조정을 뒤집어 엎으러 오신거요?

 

선왕께선 장남인 조비에게 대를 잇게 하라고 분명히 말씀하시었소.

선왕의 유언을 무시하고 반역할 셈이오?

 

권력 앞에서는 아비도 형제도 없다는거요?

정녕 김정은 흉내를 내시겠소?

 

궁궐 안에는 막강한 수비병력이 있소.

그리고 일당 백의 무예가 뛰어난 장수들이 우굴거리오.

한판 붙어볼까요?"

 

"처....천만의 말씀이오....

내가 반역이라니요?

난 좀비....아...아니.....조비 형님을 존경하오.

내가 군대를 끌고온 건 형님을 보호하기 위해서요."

 

"그렇다면 군대를 30리 밖으로 물리치고...

비무장으로 선친께 조문하시오."

 

"아...알겠소.

내 벌거벗고라도 들어가겠소."

 

조창이 무장을 해제하고 조문한 후 조비에게 무릎 꿇었습니다.

 

"행님....좀비....아...아니....조비 행님.....

사랑합니데이."

 

"아우야....어서오너라.

우리가 남이가?

그리고 앞으론 경상도 말 쓰지말고 표준말을 쓰거라.

 

내가 어릴 적에 얼마나 너를 예뻐했냐?

과자를 먹다가도.....

네가 먹고 싶어 하면....

입에서 빼어 너에게 먹인 이 형이다.

딴 맘 먹지 말고 언른 언릉 임지인 <언릉>으로 돌아가라."

 

"예...형님...."

 

조창은 사마 중달의 세치 혀에 굴복하고 임지인 언릉으로 돌아갔습니다.

 

"전하....둘째 공자 조창은 돌아갔지만....

더 위험한 인물이 세째 공자 조식입니다.

 

조식은 머리 회전이 빠를 뿐 아니라....

시를 짓는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많은 지식인들이 그를 추종합니다.

 

더구나 요즘 조식은 조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전하께 욕까지 해대고 있습니다.

원래 선왕께서는 세 째인 자기를 가장 아꼈는데....

전하께서 그 왕위를 가로 챘다고 떠든답니다."

 

"괘씸한 놈이로군.

그럼...어찌하면 좋겠소?"

 

"잡아 죽이십시오.

후환이 없도록 싺을 미리 잘라야 합니다."

 

"알겠소...

일단 조식을 잡아오시오."

 

위왕 조비의 왕명을 받은 허저가 조식을 잡으러 출동합니다.

 

허저가 3천 군마를 이끌고 도착해보니...

조식은 친구인 정의 · 정이 형제들과 술을 마시고 곯아 떨어져 자고 있습니다.

 

"임치후(조식)는 일어나시오."

 

"어....엉?....누가 날 깨우는 거야?

어....허저 아저씨....허저 아저씨가 여긴 웬 일이요?

이리와서 나하고 술이나 한잔 합시다."

 

"임치후....그대를 잡아오라는 왕명이요.

포박을 받으시오.“

 

허저가 체포영장도 없이 조식을 잡아가는군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