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50 - 황제 등극한 유비

이찬조 2018. 3. 15. 18:36

0250-[박종수 삼국지] 황제로 등극하는 유비

 

며칠 후.....공명이 신하들을 대표하여 유비에게 간청합니다.

 

"전하....이제 한나라는 없어지고...

조비가 황제가 되었으니...

직제 상 주공께서는 조비의 신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잠자던 개도 웃을 일입니다.

 

따라서....조비가 황제의 자리를 굳히기 전에....

전하께서도 황제의 자리에 올라야 합니다.

 

그래야 민심을 끌어 모을 수 있고....

조비도 응징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여러 신하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한왕 전하....황제에 오르십시오.

주공....황제에 오르십시오."

합창합니다.

 

유비는 벙긋 벌어지는 입을 애써 다물며....

표정관리에 들어갑니다.

 

"어~허....그만들 하시오.

내가 황제가 된다면....

저 극악무도한 조비와 다를게 무엇이오?

난 황제가 되지.......

않겠소."

 

"황제의 자리에 오르소서.

천자가 되소서."

 

신하들은 계속해서 유비에게 간청합니다.

 

"거참..... 그런 건의는....

관두지 마시라니까(?)....."

유비는 몇 번 사양하는 척 하다가....

 

서기 221년 ....

그의 나이 61세에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나라의 정통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나라 이름을

촉한(蜀漢)이라 하였습니다.

 

"만세....만세....만만세....

황제 폐하 만만세...."

 

누상촌 시골에서 돗자리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가난한 시골 소년 유비....

그는 관우와 장비라는 두 호걸을 만나......

복사꽃 흐드러진 도원에서 결의형제를 맺습니다.

 

<우린 한날한시에 태어나진 않았으나...

한날한시에 죽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맹세 후....

칼 한 자루 씩 벗 삼아 강산을 떠돈지 어언 30년....

그 거지수준의 유비가 드디어 황제의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무섭고 험해도...

마음에 맞는 사람 딱..... 셋만 있으면

세상도 얻을 수 있는거죠.

 

그런데 불행히도....

관우는 자기 형 유비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기도 전에....

오나라 손권과 여몽의 계략에 빠져 죽은겁니다.

 

의리 강한 유비 황제가 가만 참고만 있을리 없지요.

황제 유비는 제1호 조서를 발표합니다.

 

"나 황제 유비가 첫 명령을 하달한다.

모두 잘 듣고 실천하라.

 

오나라 손권에게 선전포고한다.

내 아우 관우를 죽인 오나라를 초토화 시키고...

반드시 손권의 목을 베겠다."

 

황제의 서슬퍼런 첫 일성에 장내는 숙연해졌습니다.

조~용~

 

이때 조자룡이 나섭니다.

"폐하...

우리의 적은 위나라 입니다.

우린 조비를 먼저 쳐야합니다.

오나라와 전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조비는 황위를 찬탈하고 황제를 시해한 극악무도한 역적입니다.

그런데 그 역적은 놔두고.....

우리와 동맹국인 오나라를 치다니요?"

 

"자룡....듣기싫다.

넌 도원결의한 우리 형제의 의리를 모르느냐?

내 아우가 죽었는데 복수하지 말란 말이냐?"

 

"폐하....복수는 사사로운 감정이고....

위나라를 치는 것은 대의명분입니다.

어찌 황제께서 공과 사를 구별 못하십니까?"

 

"자룡....말이 지나치다.

난 도원결의의 약속대로 관우의 복수를 하겠다.“

 

이때 제갈공명이 나섭니다.

공명은 과연 누구의 편을 들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