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3-[박종수 삼국지] 장비의 죽음
애석하게도 우리의 두 번째 주인공 장비도 세상을 떴습니다.
장비에 대해 잠깐 살펴볼까요?
장비(張飛)
자는 ‘익덕입니다.
고리눈에 타박수염의 배짱 두둑한 호걸이지요.
성격이 호쾌하여 생각한 바를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기질의 인물이며 술을 좋아했습니다.
유비와 관우를 만나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었지요.
조조가 형주를 공격해 오자 당양 장판교 위에서 기병 20기를 데리고.....
"내가 연인 장비다.
죽고 싶으면 누구던지 덤벼라“
라고 호통을 치자.....
추격해 오던 조조군 장수 하후걸이 말에서 떨어져 즉사하고....
조조는 군사를 물려 도망친 일화가 유명합니다.
이후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는 승리를 거두었죠.
유비가 한왕에 오르자 5호대장군이 되었고....
다시 황제가 되자 <거기장군>에 임명되었습니다.
장비는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였고 .....
부하들에게 매질을 자주하여 원성을 사는 경우가 많았죠.
그 때문에 유비에게 질책을 자주 듣기도 하였습니다.
유비가 형주에서 죽음을 당한 관우의 복수를 위하여 오나라를 치도록 준비하고 있을 때.....
사소한 일로 장달과 범강을 매질하고....
술에 취해 잠이 들었습니다.
그 일로.....
자신의 부하였던 장달과 범강에게 암살되었습니다.
이때가 서기 221년 ....
장비의 나이 55세 때 입니다.
관우와 더불어 당대 최고의 용장이며 삼국지 공동주인공이 세상을 떴군요.
며칠 후 유비가 마악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밖에서 누군가 쿵쿵 거리며 들어오는 소리가 납니다.
누굴까? 저 발자국 소리는 많이 들어본 소리인데.
그렇구나.... 아우 장비의 발자국 소리야.
“누구냐? 장비 맞지?”
“예, 형님. 아우 익덕이 형님을 찾아 왔습니다.”
“아우야. 온다는 소식도 없이 갑자기 왠 일이냐?
그런데 왜 그런 흰옷을 입고 있느냐?
수염과 머리도 온통 흰색이구나.
무슨 일이 있었느냐?“
“형님...형님께 하직 인사하러 왔습니다.
전 이제 먼 곳으로 떠납니다.
부디 천하통일을 이루십시오.
아우는 물러갑니다.“
“장비야...장비야...가까이 오너라.
형을 보자 말자 돌아가다니....
무슨 일인지 말해 보아라.
장비야...어딜 가느냐....
가지마라...이리 오너라.“
유비가 악몽을 꾸자 시종이 흔들어 깨웁니다.
“폐하...폐하 정신 차리십시오.
악몽을 꾸셨습니까?“
“내 아우...내 아우 장비는 어디 있느냐?”
“폐하 진정하십시오. 아우라니요?
이곳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럼 내가 꿈을 꾸었단 말이냐?
분명 장비가 흰옷을 입고 나를 불렀다.
공명을 불러라.“
그 시각 공명은 하늘을 보고 천문을 살피고 있습니다.
“서북쪽에 큰 별 하나가 몹시 흔들리고 있구나.
저...저런 ...
저 별이 빛을 잃고 땅으로 떨어졌다.“
“큰일이다. 상장군 한사람이 죽었구나.
서북쪽의 상장군이라면 장비....장 장군이다.
이를 어찌할꼬?“
“승상....폐하께서 부르십니다.
속히 입궐하시지요.“
“알겠소.
폐하께서 부르실 줄 알았소.
어서 갑시다.“
넋을 잃고 앉아있는 유비를 공명은 어떻게 위로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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