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9-[박종수 삼국지] 조비의 오판
“손권이 내 신하가 되겠다고?
너희 주공 손권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구나.
그러나 만약....내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폐하....오나라가 망하고 나면...
유비의 다음 목표는 위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땐 폐하께서도 유비를 막기 어려울 것입니다.
부디 도와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잘 알겠다.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중신들과 상의하여 결정하겠다.
우선 내가 황명으로 조서를 내릴태니 손권에게 전달하여라."
"폐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꼭 군사지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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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충성스러운 신하 손권은 보아라.
네가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 나에게 투항하니...
반가운 일이다.
진즉 그렇게 현명하게 처신 했어야지.
그랬으면 내가 너를 얼마나 예뻐했겠느냐?
과거에 괘씸하게 굴었던 일은 모두 잊고....
너를 정식으로 <오왕>에 임명한다.
그리고 너에겐 특별히 <구석>의 지위를 내리니....
감동하기 바란다.
네가 유비를 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꼴이 매우 불쌍하구나.
기회를 보아 내가 군사를 지원해줄테니....
기죽지 말고 용감히 싸워라.
이상
위나라 황제 조비가....
충성스러운 나의 부하 손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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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의 사신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돌아가자...
조비의 신하들이 몰려와서 조비를 충돌질 합니다.
"폐하....잘못 결정하였습니다.
손권이 지금 트릭을 쓰고 있습니다.“
유비가 서쪽에서 손권을 치고 있는 지금....
우리도 군사를 내어....
북에서 함께 치면 오나라는 보름 안에 망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촉의 유비도 외롭게 되어....
쉽게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데....
왜 손권을 왕으로 높여주는지요?
왕은 황제 다음으로 높은 자리입니다.
그가 이번 어려우만 무사히 벗어나면...
그 역시 황제를 칭할 것입니다.
빨리 오나라를 치십시오."
신하들이 정확하게 판세를 분석해 주는데도 황제 조비는 고집을 피웁니다.
"그렇지 않소.
나는 두 호랑이가 싸우는 것을 관망만 할 것이요.
그러다가 하나가 쓰러지면...
남은 호랑이를 내가 사냥할 것이오."
황제인 조비가 너무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자....
신하들은 모두 입을 다물어버립니다.
그리고는 마음속으로만 개탄합니다.
(아깝다....하늘이 주시는 기회를 놓치는구나.)
한편...오나라 손권은 조비의 조서를 받아들고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다행이다.....한 고비는 넘겼다.
당분가 위나라는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손권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도 잠깐...
유비의 군사는 자귀에서부터 이릉에 이르는 성을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며 진격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손권이 장수들을 불러 모아 작전회의를 개최합니다.
“조비가 나에게 왕호는 내렸으나 정작 필요한 군사는 움직여 주지 않는구료.
"자귀성을 지키던 손환이 대패하여 이릉까지 후퇴 하였소
유비는 파죽지세로 대군을 몰아 이릉에 다다랐소.
이제 이릉이 무너지면 수도가 코앞이요.
어찌하면 좋겠소?"
이제 이릉만 무너지면 동오도 유비에게 멸망하고 말겠군요.
손권이 관연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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