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7-[박종수 삼국지] 사방에서 타오르는 불길.
한편.....
촉나라 진영에선.......
(맴...맴....맴....맴.....)
"아.... .. 매미소리 시끄러워...."
"야....매미소리가 뭐가 시끄럽냐?
운치있고 좋구만...."
"글쎄....숲에서 야영하니 시원해서 좋긴 좋다.
학창시절 캠핑갔던 생각이 나구만...."
난 중랑 캠핑 숲에서 야영하다 뱀을 밟은 적이 있어.
그때 어찌나 놀랬던지....
그때 여학생들도 같이 갔냐?
당근이지....
야영에 여학생들이 빠지면 재미가 없지....
자아....옛날 생각 그만하고 잠이나 자자.
이제 오나라 군사들은 겁을 먹고 전쟁을 포기한 거 같아.
그러기.....우리가 연전연승 한 번도 패한 적 없이...
여기까지 밀고 들어왔으니....
갸.....들....겁먹을 만 하지....
시끄럽다.
잡담 말고 잠이나 자라....
장장 700리에 이르는 유비군의 진영에 밤은 깊어갑니다
앵.....앵(숲속에서 모기 날아다니는 소리)
"이 ....극성맞은 모기들....
애들아 여기 에프ㅡ킬라 뿌려라."
"에프ㅡ킬라가 동나고 없습니다.
모기가 연기를 싫어하니 모닥불을 피울까요?"
"안 된다. 전쟁터에서 불을 피우면 우리 위치가 노출된다.
불을 피우지 말고 빨리들 자거라.
그 대신.....불침번은 졸면 안 된다."
"옙...불침번 걱정은 말고 편히 주무십시오."
"야....그런데 모닥불을 피우지 말라고 분명히 일렀는데....
저긴 누가 불을 피운거냐?
빨리 꺼라."
"자....장군....저건 모닥불이 아닙니다.
화재가 발생하거 같습니다."
"뭐라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빨리 119에 신고하고 불을 꺼라."
"와....아....
불을 질러라.
불화살을 쏘아라.
촉나라 군졸들을 모두 태워 죽여라."
"이건 무슨 소리냐?
불을 지르라니?"
"장군...크...큰일 났습니다.
적의 기습입니다.
적이 화공을 가해오고 있습니다."
"뮈...뮈라고?
화공이라고?"
"전원 무장을 갖추어라.
불길을 빠져 나가야 한다."
"장군....사방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동서남북 모두 불길에 휩싸여 나갈 곳이 없습니다."
"당황하지 마라...
불을 끄고 이곳을 빠져 나가자."
"아....뜨거워....
아....뜨거워...불이야....불...
나살려라....아 뜨거워...."
유비의 진영을 빙 둘러싸고 오나라 군사들이 사방에서 불을 질러대니....
촉군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불길에 휩싸입니다.
"길이 없다. 사방에 불이다.
불이야....불이야...."
이때 잠을 자던 유비도 잠에서 깨어.....
"이게 왠 소란이냐?“
"폐하....크...큰일났습니다.
적이 사방에서 화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적의 본격적인 화공이 시작되는군요.
유비는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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