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83 - 공명의 남만(미얀마, 라오스) 정벌

이찬조 2018. 4. 15. 17:11

0283-[박종수 삼국지]공명 남만 정벌에 나서다.

 

“양평관에 나가있는 조자룡 장군을 불러들여라.”

조비가 손권에게 패하고 허도로 돌아가자 공명은 조자룡을 다시 불러들입니다.

 

“조 장군 수고 많으셨소.

이번 전쟁은 위의 대패로 끝이 났으니

조비는 당분간 힘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위나라가 식량을 비축하고 군마를 조련하는데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기회에 남만을 정벌하여 남쪽 국경을 튼튼히 해야 합니다.“

 

“남쪽 국경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는지요?”

 

“그렇습니다.

남만왕 맹획이라는 자가 오랑캐 군사 10만 명을 일으켜 국경을 침범하였습니다.

 

국경을 지키던 2개의 성이 유린당했고 영창(永昌)성이 위태롭습니다.

 

그들을 이번 기회에 굴복시키지 못하면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

 

“듣고 보니 묵과좌시(黙過坐視)할 수 없는 중대한 일이군요.

 

소장이 10만 군사를 이끌고 남하하여 맹획의 목을 베어오겠습니다.“

 

“아니요. 이번 남방정벌은 장군 혼자의 힘으로 어려우니 내가 직접 나설까 합니다.”

 

“승상께서 성도를 비우면 나라가 위태롭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럴 염려가 없소.

내일 내가 폐하를 뵙고 자세한 설명을 들일까합니다.

폐하께서 걱정을 하면서도 윤허하실 겁니다.“

 

여기에서 잠깐.......

 

중국인들은 자기들이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걸 중화사상(中華思想)이라 하죠.

 

따라서 주변의 모든 족속들을 오랑캐로 취급했습니다.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 그것이죠.

 

중국은 무례하게도 한반도를 동이라 불렀습니다.

남만은 지금으로 따지면 미안아 라오스 근처입니다.

 

남만은 유비황제 때 정벌하여 복속시켰으나...

남만왕 맹획은 틈만 나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번에도 10만 군사로 촉의 국경을 침범한 겁니다.

 

공명은 황제 유선에게 남만의 맹획을 정벌하겠다고 건의합니다.

 

"승상 아부지....

승상이 멀리 가시면....

조비와 손권이 무서워서 난 어떻게 해요?"

 

"폐하....아무 염려 마십시오.

조비는 최근 전쟁에서 크게 패한지라 당분간 전쟁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손권은 우리와는 동맹국이니 침략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초에게 한중을 지키도록 했고....

관흥과 장포에게 군사를 나누어 주어....

비상사태에 대비토록 했습니다."

 

"이 기회에 남쪽 야만 민족들을 복속시켜야 합니다.

제가 빠른 시일 내에 평정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승상 아부지....

그곳은 뱀도 우굴거리고....

악어도 많다는데 몸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오실 땐 귀뚜라미도 꼭 몇 마리 잡아오고요.“

 

“예...폐하.

다녀오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없는 동안 귀뚜라미 게임에만 열중하시면 안 됩니다.“

 

공명은 50만 대군을 일으켜....

자룡과 위연 등 명장들과 함께 남만을 향해 장도에 올랐습니다.

 

“공명이 군사를 일으켰단 소식을 들은 맹획은

군사들을 철수하여 남만으로 돌아가 전쟁 준비를 합니다.

 

공명이 행군도중 마속에게 묻습니다.

"마속....이번 남만정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만은 기후가 덥고 정글이 우거져있어 정벌이 쉽지 않습니다.

또 풍토병도 이겨내기 어렵지요."

 

"그러나 풍토병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은 힘들게 남만을 정복해도 우리가 군을 철수하고 나면 그들은 다시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래서 한고조 유방께서도 남만족에게는 항상 유화정책을 써왔지요."

 

"마속....옳게 보았다.

남만족들은 힘으로 정복하기도 어렵지만,

일단 정복한다 해도 그 상태를 유지하기가 더 힘들다.

 

따라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해.

내가 직접 정벌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야.

 

공명이 직접 50만 대군으로 남만을 정벌하러 떠나는 군요.

더위와 풍토병을 잘 이길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