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입력하세요.<조선왕조실록(182)> 망국 19 - 러일전쟁(1)

이찬조 2021. 6. 19. 13:13
<조선왕조실록(182)> 망국 19 - 러일전쟁(1)

1896년 아관파천, 1897년 환궁 및 대한제국 선포 이후,

몇 년간은 일본과 러시아의 세력이 균형을 이룬 시기였습니다.

고종은 나름대로 자주국방을 생각하면서 군사력을 키웠으나,

그 규모는 겨우 궁궐수비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으므로,
조선이 자력으로 나라를 지키기는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이 사는 길은 러시아가 일본을 대 놓고 막아 주거나,

일본과 러시아가 계속적으로 세력 균형이 이루어지거나,

열강 모두가 조선에 관심을 가져 어느 한 나라가 조선을 집어 삼키는 것을 막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뿐이었습니다.

고종은 이런 관점에서, 조선의 독립국임과 중림국임을 선포 하였지만,

힘이 없는 이런 선포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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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조선에 먹구름이 다시 몰려왔습니다.

그나마 조선에게 유리한 상황인 러.일 간의 세력균형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청일전쟁에서 일본에 패한 청나라가 일본에 랴오둥 반도를 내주는 등의 굴욕을 당하자,

러시아가 독일, 프랑스와 함께 일본을 굴복시키고 랴오둥 반도를 청나라에 반환 하도록 하였는데(삼국간섭),

이 일 이후 러시아가 공치사를 하면서 만주의 요충지인 뤼순과 다롄을 점령하고 들어왔습니다.

또한 서양 세력에 강하게 맞선 의화단의 난이 일어나자, 러시아는 다른 서양세력과 연합군을 이루어 만주로 진출 했고,

의화단의 난이 진압된 후에도 러시아군은 ‘자국의 국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만주를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 태평양으로 진출할 부동항 하나 장만하려는데 왜?

러시아가 이와 같이 남하정책을 노골화하자 일본과 서양 열강은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은 러시아와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 조선이 우리 나와바리임을 인정한다면, 만주 철도 경영을 인정하겠소!

러시아는 당연히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 한반도와 만주 철도가 급이 같아?

조선 39도 이북을 중립화하고 한반도를 군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일본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전쟁을 준비하였습니다.

사실 일본은 진작부터 대륙진출의 야심을 품고 있었기에,

청일전쟁 전부터 러시아와의 일전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의 땅 조선에서 로스케와 왜놈들이 또 다시 전쟁을 벌이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