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장산(091024)
1. 일시 : 2009.10.23~24
2. 장소 : 상주 갑장산
3. 참석 : 원우회 10명
김경애, 박동호, 신상구, 유상규, 이동준, 이두명, 이찬조, 장의경, 정동식, 한창진.
4. 산행코스 : 주차장 - 삼거리(묘) - 제1전망대 - 제2전망대 - 백길바위 - 갑장산(806m) - 헬기장 - 704봉(구룡연) - 갑장사 - 상사바위 - 돌탑 - 용흥사 -연악산 식당 - 주차장
5. 산행기
지난 7월 계획한 날자에 10명이 상주 성주봉휴양림에서 모였다.
참석하는 원우님들의 사연도 많았다. 장의경사무관님 차량은 상주에서 성주봉 휴양림을 찾아가는데 코스를 잘못 들어서 네비게이션이 안내 한마디 하지 않는다. 한참을 물어서 가니 그때부터 안내를 한다.
17:00에 9명이 모였고 광주의 김사무관님이 약간 늦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숲속의 방”에서 돼지목살구이를 하여 맛있게 먹었다.
신사무관님이 고기를 굽는데, 울산의 장남이 “신사무관 장남 맞아?” 하고 묻는다. “아니라요.” 그럼 비켜 하고서는 목장갑을 끼고 고기를 굽는데 주전자에 물을 부어 숯이 너무 뜨거우면 열을 약화시켜 가며 고기를 구워낸다.
고기 굽는데 장남이 왜 나오느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장남은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하다. 가족들, 부모님들에게 고기를 구워 대접하는 일이 있다는 그러한... 이 깊은 뜻을 알기까지는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아 이야기하였더니 광주의 김사무관님이 마루에서 맨손운동을 몇 가지 가르쳐준다. 팔돌리기 등 뭐라 표현은 어려운데 오십견에 좋다는 운동들이다.
SK:KIA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보고 일찍 잦더니 새벽 4시에 잠이 깬다. 바둑을 소리를 죽여서 보았다. 6시가 되니 전원기상이다. 7시에 식사예약이 되어 있단다. 성주봉휴양림식당에 와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회비를 3만원을 갹출하고 다음 모임은 2010.1.22-23일 밀양 표충사입구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창원의 장사무관님은 집안일로 바빠서 되돌아가고 양치질을 하고 오니 경북대구팀도 복귀하여야 한단다. 사진을 왜 찍지 않느냐고 물어서 헤어지기 전에 찍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경북․대구팀 포함 9명이 출발 전에 한 컷하고 산행을 출발한다. 여기서 42㎞떨어져 있어서 한참가야 한다. 지나는 길에 갑장산 표지가 있는데 차량은 직진을 표시하여 가다가 차를세우고 신과장님께 물었다.
차를 돌려서 찾아가니 그때 작동한다. 주차장에서 9:00에 출발한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가 우측 산으로 접어든다. 산에는 아직 단풍이 이른듯하고, 산행하는 분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 일행이 나뉘지 않기를 바랐지만 산신령은 아무리 천천히 가도 우리는 따라가기가 어렵다. 정동식 사무관님이 항상 맨 후미였는데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오늘은 산신령 뒤이어 오른다. 제일 전망대에서 신사무관님이 건너편을 정상과 갑장사를 설명해 주시는데 아름답다. 다시 조금오르니 선두일행이 기다리고 있다가 출발한다. 제2전망대는 낙동쪽을 조망하게 되어 있다. 낙동면은 낙동강의 발원지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조금 오르니 백길바위가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를 오르고 넘어서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단풍을 지나니 정상쪽 바위 끝에 산신령이 앉아 있다. 산등성이에서 낙동쪽 방향은 단풍이 절정이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하는데 팔각정, 헬기장을 지나 구룡연 위쪽에 오니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선두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어 전화로 확인하여 갑장사 방향으로 갔다. 표지판이 한쪽은 상사바위, 오르는 쪽에서는 갑장사로 되어있다. 갑장사에서 사진을 한 장 찍는데 산신령님 왈 나를 왜 자꾸 사진기에 담으려는지 모르겠다고...ㅎㅎㅎ
상사바위를 지나 내려오니 돌탑이 나온다. 돌탑은 군데군데 쌓아두었다. 정상에도 있고, 중간 중간 있었던 것 같다. 용흥사 내부를 둘러보려다가 그냥 내려왔다.
산행을 하면서도 광주의 김사무관님은 워크숍을 하는 기분이다. 업무하면서 어려운 문제점 해결방안을 토론하고, 어떻게 하여야 바람직하게 처리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시설이나 전공이 아닌 분야는 어려운 문제가 많이 대두된다.
산세나 크기가 2-3시간코스로 딱 알맞은 코스였다. 주차장이 가까이 와서는 산신령과 정사무관님이 개울에 앉아 발을 씻고 있다. 가재를 잡으려다 넘어질 뻔 하였다며...
주차장에오면 연악산식당이 있는데 식당입구에 수돗물이 상주에서 1등수도물이라고 주인아저씨의 소개가 있었다, 모두 한 병씩 받아왔다. 점심은 도토리묵, 돼지고기 보쌈, 동동주, 메밀칼국수로 하였다. 모든 음식이 맛이 있었다. 식사 후 울산팀은 정동식 사무관님께서 오후에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한다고 바로 가고, 나머지 4명만 상주시내로 와서 목욕하고 헤어졌다. 참고로 갑장산의 옛이름이 연악산이다.
장의경 대장님이 출발하고 난뒤 누군가가 이야기하여 사진 생각이 났다.
정상을 향하여 가는 길에서
가장 험한 바위를 넘어서
갑장산 정상에서
갑장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