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08-유비 장강을 건너 강하로

이찬조 2017. 10. 23. 09:41

0108ㅡ 장강의 물결에 몸을 싣고 강하로

 

"자룡 너는 군사를 이끌고 나가 조조의 기마병을 막아라.

장비 너는 자룡이 뚫릴 것을 대비하여 그 뒤를 바쳐라."

 

"주공, 잘 알겠습니다.

제가 필사적으로 적을 막겠습니다.

주공께서는 그동안 이곳을 빠져나갈 방안을 강구하십시오."

 

"자~ 군사들은 나를 따르라.

모두의 생사가 우리 손에 달려있다.

 

자룡이 이끄는 특공대가 조조의 기마병을 막아섭니다.

"조인은 들어라. 나 조자룡이 여기 있다.

내가 있는 한.... 한발도 더 나가지 못한다."

 

"조자룡..... 그 적은 군사로 우리 대군을 막겠다는거냐?

군사들이여... 자룡이 저기있다.

모두 죽여라."

 

조조의 대군을 막아선 조자룡의 특공대가 사투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후퇴하지 마라. 오늘 여기에서 후회없이 싸우다 무사로서의 생을 마감하자."

 

"조인! 자룡의 필살기를 받아라.

앗싸라비야. 콜롬비야."

 

"자룡! 조인의 칼도 받아봐라.

아싸라비야. 라트비야."

 

이렇게 양측 군사가 어우러져 싸우고 있는 바로 이때....

 

애굽왕 <바로>에게 쫒기던 모세에겐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있었지만.......

승상 조조에게 쫒기는 유비에게도 <기적>은 있었으니....

 

좌측 산모퉁이에서 함성이 일어나며 한떼의 군마가 조인의 군을 기습해 들어 옵니다.

 

"여기 운장 관우가 왔다.

조인은 어서 목을 길게 뽑고 내 청룡언월도를 받아라."

 

"운...운장 관우다. 저 많은 군사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타난거냐?

 

군사들은 당황하지마라. 우린 천하무적 조조의 병사들이다. 밀리지 마라.

 

"조인...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되느냐?

내 청룡도의 매운 맛을 봐라. 야합....."

 

"연인 장비도 여기있다. 내 장팔사모를 받아라

조조의 군사들을 모조리 쓸어버리자."

 

관우의 청룡언월도와....

장비의 장팔사모가 휩쓸고 지나간 곳은 마치 ...

볏단이 비바람에 쓸어지 듯....

널부러지고 흩어집니다.

 

"장군...장군....

이러다간 우리 군졸들이 전멸합니다.

빨리 후퇴하시죠."

 

"관우도 무섭지만...

장비는 우리 장수들 목베기를....

마치 복숭아 나무에서 열매 따 듯 하는구나."

 

"후퇴....후퇴....전원 퇴각하라."

 

조조의 기마병은 양쪽의 협공을 이기지 못하고 퇴각합니다.

 

"분하다.....다 잡은 고기를 놓치는구나.

그러나 유비 기다려라. 기회는 또 있을것이다."

 

조조의 추격병이 모두 퇴각하자 유비는 감격의 목소리로 관우를 부릅니다.

 

"운장...도대체 어디에서 이 많은 지원군을 데리고 온것이냐?"

 

"공명선생께서 저를 강화성 유기에게 보냈습니다.

유기는 형님께서 위태롭단 말을 듣고 즉시 군사를 내어주었습니다.

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 이곳에 도착한 것입니다."

 

"운장...아우가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뻔 했다."

 

"그리고 공명선생.....선생의 모든 예측이 적중했구려."

 

"예.....주공...고생이 많았습니다.

조금 기다리면 유기공자께서 직접 배를 타고 이곳으로 올겁니다. 이제 차분히 휴식을 취하시죠."

 

"주공...주공...저기를 보십시오.

엄청나게 많은 배가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배 선두엔 유기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숙부님.....조카 <유기>가 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아무 걱정마십시오.

 

"유기 조카 ......반갑고 고맙네."

 

유비 일행은 살았다는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배에 나누어 탄 후, 장강의 물결을 타고 강화로 향합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