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15-적벽대전6

이찬조 2017. 10. 30. 11:02

0115ㅡ적벽대전

 

{손권, 조조와 싸우기로 결정하다}

 

다음 날 손권의 주재하에 전쟁 찬,반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아 지금부터 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조조의 백만대군에게 항복할 것인지

아니면 맞서 싸울 것인지 오늘 결론을 냅시다.

 

먼저 동오의 문관을 대표하는 지식인 <장소>가 발언권을 얻습니다.

 

"옛부터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자는 흥하고, 거슬리는 자는 망한다고 하였소. (順天者興 逆天者亡)

 

우리의 약한 병력으로 조조의 대군에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입니다.

투항 합시다.

 

저기 강하에서 온 공명은 우리와 조조를 싸우게 만드려는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있소.

그의 꾀에 넘어가서는 안되오."

 

그러자 강동의 노장 <황개>가 벌떡 일어나 발언합니다.

 

"허어 분하도다.

손견 장군이 창업의 기초를 다질 때부터

우린 그를 따르며 수백 번의 전투를 치르며 이 땅을 일궈왔소.

 

그런데 싸우지도 않고 이 땅을 내준다고요?

참 기가 차고 맥이 차고 말문이 맥히오.

 

여기 계시는 공명 선생은 고마운 분이요.

황실의 종친 유비와 우리가 힘을 합하면 간사한 역적 조조를 백번이라도 물리칠 수 있소.

 

입만 살아있는 모사꾼들은 그렇게 목슴들이 아깝소?

부끄러운줄 아시오."

 

말을 마치자 문신들의 고함 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터집니다.

 

"황개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시오.

전쟁에서 졌을 때를 생각해보시오.

조조의 대학살이 두렵지도 않소?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비겁한 겁쟁이들."

 

"겁쟁이리니...우리 목숨이 두려운게 아니요.

백성들의 안위가 걱정될 뿐이오."

 

이때 주유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다들 조용히들 하시오.

시끄럽게 떠들며 싸우는 꼴이 꼭 대한민국 국회를 보는것 같구료.

 

내가 의견을 말하리다.

조조가 승상의 지위에 있으나 실은 훙칙한 도적놈이요.

그 <나쁜나라 샤끼>가 쳐들어 왔으면 당연히 싸워야지요.

 

조조가 비록 100만 대군이라 하나 그건 허울 뿐이고

우리가 이길 조건이 네가지나 있소.

잘 들어보시오.

 

젓째, 지금 조조는 허도를 비워두고 군사를 모두 동원하여 남쪽으로 밀고 내려왔는데,

북쪽의 <마등>과 <한수>가 비어있는 허도를 노리고 있소.

 

둘째, 저들은 기마민족이라서 수전엔 약하오.

그러나 우리는 수전에 익숙하오.

 

세째, 지금은 겨울철이라 저들 기마병들이 타고 다니는 말을 먹일 풀이 없소.

 

네째, 북쪽의 군사들은 우리 남쪽의 풍토와 물이 맞지않아 병에 걸린자들이 속출하고 있소.

 

내게 5만의 군사만 주시면 당장 적벽강을 건너가 조조의 군사들을 깨트리고 역적 조조를 사로잡아 오겠소.

 

"주~유! 주~유! "

 

무신들이 연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유! 주~유!

과연 남자답다. 싸우자! 싸우자!"

 

이때 듣고만 있던 손권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습니다.

 

"난 결심했소. 조조와 맞서 싸우겠소.

자 모두 똑똑히 보시오"

 

하더니 칼을 뽑아 탁자를 내리칩니다.

탁자는 우지끈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두동강이 나고....

손권은 단호한 어조로 선언합니다.

 

"누구든지 전쟁에 반대하는 자들은 이 탁자처럼 목이 잘릴것이요.

 

오늘부터 주유를 대도독(총 사령관)으로 임명하오.

주유는 나와서 이 검과 인장을 받으시오.

누구든지 도독의 명을 어기면 이 칼로 베시오."

 

"알겠습니다.

주공.. 목슴을 바쳐 기어코 조조를 물리치겠습니다."

 

순간 장내는 숙연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전쟁에는 군량과 물자를 조달하는 병참이 매우 중요하오.

칼과 창을 들고 전장에서 직접 싸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생각하오.

이 병참을 <장소>가 맡아주시오."

 

"주공 저는 방금까지 투항을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처벌 대상인 제가 어찌 그런 중책을 맡겠습니까?"

 

"<장소>...그대만큼 국내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없소.

이제 전쟁으로 의견이 통일되었으니 병참업무에 힘쓰시오."

 

"신 <장소> 온 힘을 다하여 소임을 완수하겠습니다."

 

이제 조조와 손권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시작됩니다.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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