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78-유비의 서촉 정벌

이찬조 2018. 1. 1. 21:15

0178ㅡ유비의 서촉정벌

 

{마초를 얻기위한 공명의 지략}

 

"고리눈....나와라....

오늘도 한판붙자."

 

"말대가리....기다렸다.

오늘은 승부를 가리자."

 

날이 밝자 마자....

장비와 마초의 대결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두 장수가 가맹관 앞 벌판을 종횡무진 누비며 수백합을 싸웠으나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싸우길 3일 째 되던 날...

 

"공명선생.....

저 마초를 보십시오.

징비와 싸워도 우열을 가릴 수 없으니......

대단한 장수입니다.

저렇게 싸우다 누구하나라도 다칠까 염려되는군요."

 

"황숙께서는 마초가 마음에 드셨군요."

 

"마음에 들다마다요.

저런 아까운 장수를 얻을 방법은 없을까요?"

 

"주공....걱정 마십시오.

제가 <작은 술수>를 부려 마초를 얻어드리겠습니다."

 

해가 저물자 유비는 징을 쳐서 장비를 불러드립니다.

 

"장비야....수고했다.

대단한 싸움이었다.

우선 땀부터 닦아라."

 

"예....형님...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마초라는 놈....

싸울수록 정이 드는데요....

죽이기엔 아까운 장수입니다.

뭔가 정서가 통하는 녀석입니다."

 

"장비야....잘 알겠다.

우리가 저 마초를 장로에게서 빼앗아 오자.

오늘부터 당분가 마초가 시비를 걸어와도 싸우지 마라."

"알겠습니다.

저 마초를 투항시킬 수 있다면 제가 참고 기다리죠."

 

공명은 어떤 계책을 가지고 있을까요?

 

한중 장로의 작전참모 중 양송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로의 모사로서 재물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 양송에게 손님이 찾아옵니다.

 

"양송대인.....

유황숙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대인께 긴히 할말이 있습니다."

 

"전쟁 중에 할말이라니요?"

 

"우선 유황숙이 보낸 예물부터 받으시죠."

 

"아니....이건 비타500 상자 아니요?"

이 아무개 전 총리가 성한중회장에게 비타500상자를 받았다가...

총리에서 낙마하고 하마터면 감옥갈뻔한 일도 있었는데...

좀 께름직 하오만...

 

"예...겉은 비타500 상자처럼 보이지만....

안에는 황금덩어리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금덩어리가 들어있다고요?

예....금덩어리 상자 20개를 가져왔습니다."

 

"2....20개?......"

 

"예...대인....

받아 두셨다가 어려울때 쓰십시오."

 

"이...이건....김영란법 위반 아니요

나도 이 아무개 총리처럼 되는거 아니요?"

 

"대인....대인이야 특권층 아닙니까?

아무 염려마십시오."

 

"나에게 이런 재물을 주는 이유가 뭐요?"

 

"마초가 이번 전쟁에서 이기면 1등 공신은 누가됩니까?"

 

"그야 당연히 마초가 1등공신이지요."

 

"그럼 대인보다 마초의 지위가 더 높아지겠군요.ㅡ

그러나 마초는....

양송대인에게 별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을텐데요."

 

"......그렇지요......

지난번 주공께서 마초를 사위 삼으러 했을 때....

내가 반대를 했거든...."

 

"그럼 마초가 승리하도록 두고만 보실겁니까?"

 

"두고만 본다? 음.....그렇지.....

마초가 나보다 지위가 높아지는 꼴은 두고볼 수 없지.

.......알겠소....

비타 500은 잘 마시겠소.

내가 알아서 조치할테니 돌아가시오."

 

이튿날.....

모사 양송은 장로를 독대합니다.

 

"주군....요즘 마초가 이상합니다."

 

"이상하다니요?ㅡ

마초는 지금 가맹관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뭐가 이상하단 말이요?"

 

"마초는 장비와 싸우는척만 하고있습니다.

일부러 승부를 내지않고 있죠.

요 며칠 싸우는 척 하더니....

지금은 싸우지도 않고 뭔가 수작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공....생각해 보십시오.

마초는 서량 땅을 잃고 일시 주공께 몸을 의탁했지만....

여차하면 이곳을 뺏으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마초가 갑자기 군을 돌려 주공을 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큰일이구나.

어찌하면 좋겠소?"

 

"마초에게 <미션임파서블>을 명하십시오."

 

"미션임파서블? 그게 뭐요?"

 

"예.....<실행 불가능한 임무>라는 뜻입니다.

마초에게....한달 안에

 

첫째 : 서천을 뺏어라.

둘째 : 유장의 목을 가져와라

세째 : 유비의 군사들을 모두 물리쳐라.

 

이런 명을 한다면 마초가 불만을 품고 회군할 것입니다.

그가 돌아오면 성문을 굳게 닫은 후 활을 쏘아 죽여야합니다."

 

"알겠소.

그렇게 합시다."

 

그런 음모가 진행 중인줄도 모르고 마초는 오늘도 성문앞에서 싸움을 겁니다.

 

"야....고리눈 장비....

이 형에게 겁먹었냐?

나와라....

오늘도 300합만 겨뤄보자.

빨리 내려와라 이 겁쟁아......

형이 무섭다고 기죽지마....."

 

그런데 이때 마대가 뛰어와 급보를 전합니다.

 

"형님....장로가 급히 사자를 보냈는데....

황당무계한 명령을 하고있습니다.

한달 내에 서촉을 정복하여 .....

유장을 목베고 유비의 군사까지 전멸시키라는 명입니다."

 

"뭐라고?

한달 내에 세가지 명을 완수하라고?

이건 무슨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란 말이냐?

이건 도저히 실천 불가능한 명이다."

 

"이유를 모르겠지만......군령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일단 회군하자."

 

한창 신바람 나게 싸우던 마초가 맥이 빠져 한중으로 군을 돌려 돌아갑니다.

 

두털....두털....

그런데 한중의 관문에 도착했는데.....

성문이 굳게 닫혀있고 열어주지 않습니다.

 

마초의 앞날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