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9ㅡ유비의 서촉정벌
{마초는 유비에게 투항하기로 결심하다}
"성문을 열어라. 나는....
장로님의 회군 명령을 받고 한중으로 돌아가는 마초다."
그런데 성을 지키던 <장위>라는 장수가.....
성 위에서 마초를 뾰쪼쪼롬하게 내려다 보더니.....
"네 이놈 마초야.
네가 우리 장로님께 모반할 마음을 갖고 있는게 다 들통났다.
어디서 헛튼 수작이냐.
화살맛이나 보아라.
저 역적 마초에게 뜨거운 화살을 안겨줘라."
장위의 말이 끝나자 성 위에서 화살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저....저런....
목슴을 걸고 싸운 댓가가 화살 소나기란 말이냐?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판이냐?"
"일단 도망치자.
후퇴....후퇴...."
이제 마초는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한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다시 가맹관으로 가서 유비와 싸울 수도 없고...
들판으로 쫒겨난 마초는 깊은 고민과 함께 회상에 잠깁니다.
(내 아버지 마등은 서량을 다스리는 태수였다.
아버지는 북방을 호령하는 천하제일의 맹주였지.....
아버지는 역적 조조를 없애고 천자를 구하겠다고 군사를 일으켰으나.....
조조에게 대패하여 돌아가시고 말았어.
내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
다시 조조와 맞섰으나....
나 역시 조조에게 대패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까지 모두잃고....
나 혼자 겨우 겨우 도망쳐서....
한중의 장로에게 몸을 의탁했지......
그 장로에게 은혜를 갚기위해,
늘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장로가 유비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기에
내가 공을 세워 은혜를 갚을 기회로 생각하고,
선봉을 자처하고....
유비에게 덤벼들어....
저 무시무시한 고리눈 장비를 만나....
모처럼 신바람나게 싸우는데....
장로가 느닷없는 변덕을 부려 회군 명령을 내리지 않았나?
군령을 어기지 못하고 돌아가는 나는...
장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기는 커녕....
화살 비만 맞고 쫒겨났으니.....
억장이 무너지는구나.
내가 어쩌다....
이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거지 신세가 되었을꼬?
이젠 어디로 가야하나?
그런데 장로님....
아니 장로 그놈....
그놈이 왜 갑자기 나를 적대시할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도다.
아 가련한 내 신세여.....
슬프도다....)
마초는 아직도 장로의 모사 양송이....
제갈공명의 계책에 넘어가 자기를 모략한 사실을 까맣게 모릅니다.
마초가 이렇게 군막에 웅크리고 앉아 회상과 슬픔에 잠겨있는데 <이회>라는 손님이 찾아옵니다.
"장군님....
<이회>라는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뭐? 이회?
그는 나하고 동기동창인데 뭐하러 나를 찾아왔을까?
이회가 유비밑에서 일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리 모셔 오너라."
마초는 이회와 마주 앉았습니다.
"자넨 고교시절 야구부에서 활동하던 이회로군.
당시 황금사자기 쟁탈전 결승때....
자네가 <2회>말 결정적인 순간에 3진 아웃당하던 기억이 나는군."
"자네 때문에 우승할 절호의 찬스를 놓쳤어.
그건 그렇구.....
갑자기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뭔가?"
"마초....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군.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가?
이 허허벌판에 술한병도 없을거 같아
내가 소주 몇병과 안주로는 통닭과 족발을 가져왔네."
"통닭은 앙념 반 후라이 반이네.
우리 한잔씩 하세."
"요즘 소주 한병 값이 식당에선 무려 5,000원 이라던데 그 비싼 소주를 가져왔나?
한잔 좋지.....기분도 울적한데..."
두 사람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마주 앉았습니다.
"마초....
나는 박종수씨 글에 <2회>밖에 등장하지 않으니 본론만 빨리 얘기하겠네.
자네의 원수는 누군인가?"
"그야 말하것도 없이 저 늙은 역적 조조지.
조조는 내 아비를 죽인 원수야.
한 하늘아래 함께 살 수없는 놈이야."
"그럼....
그 조조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조조가 두려워하는 사람?
글쎄 그게 누구인가?"
"조조는 유비를 가장 두려워하네.
유비와 조조는 천적이야.
저 <어바리 장로> 따위는 비교되 안되지."
"또 자네 아버지 마등태수가 조조를 칠때.....
함께 힘을 모으자고 연판장에 서명한 사람이 바로 유비라네."
"유비가 정말 내 아버지와 연판장에 서명했단 말인가?"
"틀림없네.
우리 유황숙은 지금도 그 연판장을 갖고 계시네.
지금 바로 황숙에게 가세.
유비도 자네를 기다리고 있네."
"어제까지 맞서 싸우던 나를 유비가 받아줄까?
그리고....
그......고리눈 장비는 나를 보면 또 싸우자고 덤벼들텐데."
"그렇지 않네 .
자네를 투항시키지고 천거한 사람이 바로 장비 장장군이네."
"그렇구만...
내가 우매하여 여지껏 저 <째바리 장로>밑에서 죽을 고생만 했군그래.
우리 당장 유비에게 가세."
"그래....그래도 이 소주는 다 마시고 가야지.
자아...한잔 쭈욱 들게....."
이렇게 되어 마초는 공명의 계책대로 유비에게 투항합니다.
유비에게 투항한 마초는 무슨 공로를 세울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 182-형주를 얻기 위한 손권의 계략 (0) | 2018.01.05 |
---|---|
삼국지-180-유비의 서촉 정벌 (0) | 2018.01.02 |
삼국지-178-유비의 서촉 정벌 (0) | 2018.01.01 |
2017 한해동안 은혜 감사드립니다. (0) | 2017.12.31 |
삼국지-177-유비의 서촉 정벌 (0) | 2017.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