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6 – 선봉장 방덕을 후방으로 쫒는 우금
"애송이...넌 누구냐?
난 관우를 상대하러 왔다.
입에서 젖 비린내 나는 애송이는 들어가라."
"<장의사>....넌 누구냐?
처음보는 녀석인데.....
위나라에 인재가 없다더니....
이젠 너 같은 장의사까지 전쟁터에 나서는구나.
잘 듣고 잘 보아라.....
난 한중왕 유비의 5호대장군 중.....
수석 대장군이며 한성 대제이신 운장 관우의 아들 관평이다."
"직함이 너무 길구나. 직함을 다 말하다간 숨 넘어가겠다.
난 서량 제일 무사 방덕이다.“
“뻥치지 마라....서량 제일의 무사는 마초다.
마초는 우리 한왕 유현덕을 모시는 5호 대장군이다.
너 같은 졸개가 감히 서량의 제일 무사라고 사기를 치다니.....
차라리 서량 제일의 장의사라고 솔직하게 얘기해라.“
“말이 많구나...
검으로 겨뤄보자.“
야~합....
빠~샤....
"덤벼라....받아라 칼"
"받았다.....너도 덤벼봐라...."
두 장수가 어울려 100여합을 겨뤘으나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헉..헉....관평.....생각보다 칼을 잘 쓰는구나."
"헉...헉....방덕.....오늘은 이만하고 내일 다시 겨루자."
"헉...헉.....
아버님....오늘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관평아...수고 많았다.
땀을 닦고 좀 쉬어라.
내일은 내가 싸우는걸 잘 봐둬라...."
"예....아버님....잘 알겠습니다."
이튿날은 번성 너른 벌판에서 관우와 방덕이 마주쳤습니다.
"방덕이라 했느냐?
나와 싸우는게 소원이라면 한수 가르쳐주마...
가문의 영광으로 알아라...."
"관장군...,저 관에 장군을 꼭 담아주겠소.
자 갑니다.....
야합......“
방덕과 관우가 30여합을 싸우다 .....
방덕이 말머리를 돌려 달아납니다.
"헉...헉....관장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다시 봅시다...."
"네 실력이 아직은 <2%> 부족하구나.
그러나 내 공격을 30여합 견디어 낸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내일 다시 나와라....."
방덕이 진채로 돌아와 여러 장수들에게 감탄사를 털어놓습니다.
“사람들이 관우를 천하 명장이라 하더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소.
관우의 무술은 신의 경지에 든 사람이요.
정말 대단하고 대단한 무술이요.
한편 방덕과 싸우고 돌아온 관우는 관평을 부르더니..
“방덕의 칼 쓰는 법이 매우 날카롭다.
예사 인물은 아닌 듯 하구나.
너와는 좋은 맞수가 될 듯하다.“
“아버님 잘 알겠습니다.
다음엔 제가 꼭 방덕을 베어 그 관속에 넣어주겠습니다.
방덕이 관우와 일전을 치르고 돌아오자....
우금의 부하들은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저 북방의 오랑캐가 대단한 무술실력을 갖고 있구나.
저 자를 더 키우는 건 우리 중원의 장수들에겐 달갑지 않은 일이다.
저런 오랑캐는 일찍 제거해야해)
방덕의 무술솜씨에 불안을 느낀 속 좁은 장수들이 우금에게 희한한 모략을 시작합니다.
"우장군....
방덕이 생각보다 무술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방덕은 북방 서량의 오랑캐 출신입니다.
만약....방덕이 관우를 이긴다면 모든 공로는 방덕에게 돌아갑니다.
그렇게 되면 우장군의 존재감이 없어지는거죠."
"말을 듣고보니 그렇군....
오랑캐 출신에게 공을 뺏길 순 없지.
어떻게 하면 좋겠나?"
"방덕을 후방으로 보내십시오.
그리고 장군께서 직접 관우를 상대하시되 .....
관우와 맞싸우지 말고 장기전으로 나가십시오."
"장기전?
그건 무슨 뜻인가?"
"지금 관우측 군사의 기세는 파죽지세의 형국입니다.
지금 맞부딪치면 우리가 연전연패합니다.
시간을 끌면 관우는 군량을 걱정해야 하고....
또 후방인 형주도 걱정될 것입니다."
"좋다....
자네들 의견대로 하자..
방덕을 불러라...."
"방덕....오늘부터 후방으로 가서 군량미의 경비를 맡아라."
"장군....
한창 싸우는 선봉장에게 군량미 경비라니요?
지금 제 정신입니까?
저는 관우와 싸우러왔지....
취사병 역할을 위해 온게 아닙니다."
"방덕....닥쳐라....
내 군령에 불복하겠느냐?
군법으로 다스리겠다.“
우금이 선봉장을 취사병으로 보내는군요,
그러고도 승리할 수 있을까요?
전쟁은 내일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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