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56 -패배하는 오나리 유비

이찬조 2018. 3. 19. 19:37

0256-[박종수 삼국지] 처참히 무너지는 오나라 유비.

 

 

"주공....지금 유비는 자귀성을 점령하기 위해 의도(宜都)에 진채를 내렸습니다.

 

먼저 오나라 관문인 자귀성을 방어해야 합니다.

자귀가 무너지면 촉군이 물밀듯이 밀고 들어올 것입니다."

 

"그렇소.

자귀성이 함락되어선 안되오.

누가 가겠소?"

 

그러나 겁에 질린 오나라 장수들이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

손환이라는 젊은 장수가 나섭니다.

 

"주공...제가 가서 막아보겠습니다."

 

"오 .....손환....고맙다.

젊은 장수가 나가야지.

 

듣자하니 촉에는 관우와 장비의 아들들이 버티고 있다는데 당해낼 수 있겠느냐?"

 

" 아비의 이름이나 팔고 다니는 허풍쟁이들은 제가 초개처럼 흩어버리겠습니다."

 

"손환....

말만 들어도 믿음직하구나.

 

네가 자귀를 방어하되 한 달만 버텨라.

그럼 촉군도 사기가 많이 꺾일 것이다."

 

"예...주공...제가 기필코 한 달 동안 막아 내겠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손환이 자귀에 도착하여 군사를 정비한 후

2만 5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의도에 진을 치고 있는 유비의 진영 앞에 이르러 싸움을 걸어옵니다.

 

“유비는 귀를 후비고 잘 듣거라.

동오의 맹장 손환이 여기있다.

어서 덤벼라.“

 

“저 어린 놈이 말이 짧구나.

짐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저 코 찔찔이를 누가 상대하겠느냐?“

 

“폐하, 저런 어린애는 제가 나가 목을 따오겠습니다.”

 

“오! 관흥아....네가 나가 솜씨를 한번 보여 봐라.

 

동오의 군사와 서촉의 군사가 마주 서서 대치한 가운데

손환과 관흥이 뛰어나와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와아!

손환 이겨라.

관흥 이겨라.

 

자∼알 한다 손∼환!

더 잘 한다 관∼흥.

 

"손환이라고 했느냐?

넌 어찌 황제폐하께 예의를 갖출 줄 모르느냐?

 

"난 적에겐 예의같은건 모른다.

내가 아는건 검술 뿐이다."

야합...받아라. 관흥.

 

"장수의 자질이 없는 놈이구나.

네 무술 솜씨는 보나마나 뻔하겠구나."

 

"여헙...내 칼을 받아봐라.

손환....

그런 서투른 솜씨로 장수가 되다니....

동오에 인재가 없구나....

 

목을 길게 늘려라.

야합...."

 

두 장수가 어울려 20여합을 싸우는데...

손환의 자세가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손환...입으로 떠드는 허풍에 비해

무술 솜씨는 형편없구나.

 

관흥의 솜씨를 당하지 못한 손환이

말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손환...비겁하다 거기 서라!

 

“관흥...기다려라....

나 도망치는거 아니다.

변비가 심해서 큰일(?)을 못봤다.

 

이때 손환의 부하장수 이이(李異)가 뛰어나와 관흥을 가로막습니다.

 

“관흥! 난 이이다.

우리 장군께서 똥 마렵다는데 인정 머리가 그렇게 없냐?“

 

“넌 또 누구냐?

장수들 싸우는데 왜 졸개들이 나서는 거냐?

 

관흥의 칼이 번쩍 지나 가니.....

이이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 나 뒹굽니다.

 

“손환! 졸개에게 맡기지 말고 당당하게 싸우자.

변비약 여기 있다.

<둘코락스> 들어는 봤나?

 

선봉장이 도망치고 부장 이이의 목이 달아나자 동오의 군사들은 기겁을 하고,

사기가 크게 오른 촉의 군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휘몰아 덥치니...

손환의 군사들은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크게 패했구나.....

패전의 수치를 씻기 위해서는 내일 전투에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다음 날 손환은 군사들을 재정비하여 다시 싸움을 걸어옵니다.

“관흥은 나오라!

어젠 내가 컨디션 조절을 못해 후퇴한 것 뿐이다.

 

오늘은 내 부장 이이의 원수를 갚고 어제의 패전을 씻겠다.

 

“어린 것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폐하 오늘은 이 장포가 상대해 보겠습니다.“

 

장포가 똑바로 말을 달려 손환을 덮쳐 서로 창칼을 주고 받습니다.

 

손환과 장포의 싸움은 누가 이기게 될까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