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문종 1 - 이중권력 세종은 스물 두 살에 왕위에 올랐으나, 쉰둘의 팽팽한 나이에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 앉은 아버지 태종의 의중을 몰라 늘 불안했습니다. 불안하기는 대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태종은 물러난 지 보름 만에 태종의 가신이라 할 수 있는 공신 강상인이 자신을 제치고 세종에게 군사에 관한 일을 직접 보고한 것을 문제 삼아 강상인을 고문한 후 평민도 아닌 관노로 보내버렸습니다. 이로써 권력은 여전히 태종에게 있음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였습니다. 태종은 세종의 장인 즉, 중전 심씨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사돈인 심온을 영의정에 임명하여 중국에 사신으로 보낸 후, 갑자기 위 강상인의 일에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강상인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가혹하게 고문했고, 드디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