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조실록 40 - 현종 2 * 왕조의 기틀은 다졌으나 또다시 거란의 침공을 받다. 건국 초에 태조 왕건이 훈요십조를 통하여 국가의 기본 방향이 일단계로 정비된 시기는 성종 때였으며, 목종 대에서는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현종 대에 이르러 상당한 기틀을 다졌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현종은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습니다. 먼저 고려 내부에서 이루어진 치적을 보면, 호족세력을 직접 지배하기 위한 통제 책을 마련하였으며 군현제를 완성하였다는 점이 눈에 띄는 치적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즉, “경-목-도호-군-현-진” 이라는 군현제의 기본체제가 완성된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현종은 군현제를 유지하고자 각 군현의 호장 등 향리의 규정, 향리의 공복을 제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