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조실록 70 - 명종 3 * 승려들의 저항 명종시대에는 크고 작은 전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시작을 알 린 것이 귀법사 승려들이 일으킨 사건이었습니다. 무신들이 난을 일으켜 정권을 잡기 전까지만 해도 불교는 왕실은 물론이고 귀족들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에 강하게 밀착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고려사회 전체가 불교를 기반으로 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무신 정권에 의해 자신들의 기반이 무너져 내리자 불교 특히 교종 세력은 문신 귀족들과 결탁하여 무신정권에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1172년 귀법사의 승려 백여 명이 실력행사에 들어가는데, 이들은 도성 북문으로 침입하여 선유승록 언선을 살해해 버립니다. 이에 이의방이 군사 천여 명을 데리고 나가 승려 수십 명을 죽여 버리자 겁에 질린 승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