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조실록 60 - 인종 4 * 묘청의 난. 정치가 권력이라는 단물을 내포하고 있는 한 그것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대립과 암투는 피할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이자겸의 난이 정리 된 후, 개경의 문벌귀족 가운데 크게 부상한 것은 김부식 형제와 이공수(李公壽), 지저(之氐) 부자 그리고 새로이 외척이 된 임원애(任元敳) 등이었습니다. 이자겸 이래로 이들은 당시 동아시아의 새 강자로 등장한 금나라에 대해 신하의 예를 취하는 등의 외교로 대외적인 안정을 꾀하며 정권을 주도했습니다. 한편 척준경을 탄핵하는 등의 공로를 세운 정지상과 그의 천거로 등장한 묘청, 백수한(白壽翰) 등의 세력이 대두되었는데, 이들은 개경 문벌귀족과는 배경을 달리하는 서경출신의 신진관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유행하고 있던 지리도참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