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조실록 129:終 - 공양왕3 - 정몽주와 공양왕의 죽음 그리고 조선의 개국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니, 이는 이성계에겐 또 하나의 날개, 다섯째 아들 25세의 젊은 피 이방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방원은 일반적인 무인의 아들들과는 달리 무과가 아닌 문과 과거에 급제한 문인에 속하면서도, 명분에 발이 묶인 다른 문인들과는 존재의 차원을 달리하는 담대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방원은 “필요하면 먼저 행하고, 명분은 그 후에 만드는 것이다”라는 과단성을 갖춘 자로, 이성계, 정도전, 정몽주 등이 이방원의 이런 과단성을 과소평가한 것이 바로 이들 3인이 겪게 되는 엄청난 불행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젊은 피 이방원은 몸져누운 이성계를 개경까지 데리고 와 무력시위를 함으로써 정도전 등의 참수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