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3 - 척신 정치(2) 외척들인 홍봉한과 김씨가의 싸움은 양 쪽 모두의 입지 약화를 가져왔고, 이 와중에 정후겸이라는 새로운 척신이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영조가 무척 아꼈다는 화완옹주는 정우량의 아들 정치달에게 시집갔는데, 결혼 8년 만에 후사도 없이 남편이 죽고 말았습니다. 외로운 그녀가 일가 중 하나를 양자로 들이니 그가 바로 정후겸입니다. 영조는 옹주를 아끼듯이 정후겸 또한 몹시 아꼈고, 정후겸은 열일곱의 나이에 과거에 합격하여 스물에 승지에 오르며 승승장구하였습니다. 한편, 홍봉한 가문은 세손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중앙정치에 영향력을 키우려 했으나, 정작 세손은 자라면서 홍봉한 등 외가 척신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 사위를 버리는데 같이 해 놓고 외손자를 지켜주겠다고? 세손이 홍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