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 8 - 장희빈(5)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집권했으나 집권세력다운 면모를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의 환국을 통해 언제든지 또 다른 환국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남인은 새로운 실력자로 떠오른 중전의 오라비 장희재와 유대를 돈독히 하고 임금의 뜻에 순종하는 등 복지부동하였습니다. 그런데 기사환국이 있은지 4년이 흐른 숙종 19년, 남인을 긴장시키는 일이 있었으니, 숙종이 새로이 궁인 최씨를 숙원으로 삼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실록에는 별 기록이 없으나, 야사에는 언제나 폐비에게 의리를 다하는 모습이 숙종의 눈에 띄었다는 것입니다. 숙종은 이즈음부터 숙원 최씨를 총애하기 시작했고, 중전인 장희빈의 경계심이 커졌으며, 남인의 긴장감도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언제 환국이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