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 현종 3 - 북벌의 실체(2) 북벌하면 효종과 송시열이고, 효종과 송시열 하면 북벌이라는 등식이 마련된 결정적 근거는 효종과 송시열의 독대 내용입니다. 송시열이 쓴 ‘악대설화’라는 책에는, 효종이 송시열과 독대하며 다음과 같이 북벌의 의지와 전략을 깊이있게 상의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 오랑캐(청)는 반드시 망하게 될 형편에 처해 있소. 오랑캐를 물리칠 좋은 기회가 언제 닥쳐올지 모르므로 정예화된 포병 10만을 길러 두었다가 기회를 봐서 저들이 예기치 못했을 때 곧장 산해관으로 쳐들어갈 계획이오. 그러나 송시열이 위와 같은 독대 내용을 공개한 때는 효종 사후 16년이 흐른 숙종 1년 때이고, 송시열은 이즈음 예송논쟁을 잘 못 이끈 죄로 유배되어, 죽은 효종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받아야 할 절박한 처지..